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폰티우스 필라투스 (문단 편집) === [[성경]]에서의 묘사 === >Τί στιν αλήθεια;[* 세미콜론(;)이 아니라 그리스어 물음표(;)이다.] >QUID EST VERITAS? >'''진리가 무엇인가?''' > ---- > [[요한의 복음서]] 18장 38절, [[공동번역성서]] ||예수를 심문하면서 한 말이다. 이에 예수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한다. 그 다음 빌라도는 "'''나는 [[예수|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라고 말한다. || > δοὺ ανθρωπος. > ECCE HOMO![* 고전 라틴어로 /ˈɛkkɛ ˈhɔmoː/(에케 호모)라 발음되나, 교회 라틴어로는 /ˈettʃe ˈomo/(에체 오모)라고도 한다.] > '''자, 이 사람이다.''' > ---- > [[요한의 복음서]] 19장 5절, [[공동번역성서]] ||매질 후 [[가시나무]] 관과 [[보라색|자주색]](황제의 용포) 옷을 입혀 내보낸 후 다시 한 번 유대인들에게 예수의 무죄를 알리면서 호소하는 말이다. || 예수는 본래 신성모독죄로 기소되어 [[유대]] 지방 최고 의회(성전)에 출두했는데, 현지인 의회에서는 사형을 내릴 권한이 없었고 로마인들은 여사제와 간통한 정도가 아닌 바에야 신성모독으로 사형을 선고하는 일이 드물어서 성직자들은 예수를 '''국가반역죄'''로 몰아 총독부로 보냈다. '''성경에 따르면''', 필라투스는 예수의 여러 차례 무죄를 확인했으나 끝내 [[대제사장]] 카야파 파벌들에게 떠밀려 예수의 사형집행을 방관했다.[* 당시 유다이아 속주의 총독은 시리아 총독이 겸직했고, 시리아 총독은 다마스쿠스에 주재하기 때문에 그 대리인으로 총독의 수석부관인 예루살렘 주둔 로마 군단장이 맡았다. 당시 필라투스의 직책은 실질적 정치 권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일종의 임명직 고위공무원이었고, 때문에 다른 누군가를 일부러 사형시키는 것은 별로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folding [빌라도가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마태복음 21장에서 26장의 판본별 표기]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 >[[개역개정판]] >---- >총독이 "이 두 사람 중에서 누구를 놓아달라는 말이냐?" 하고 묻자 그들은 "바라빠요." 하고 소리질렀다. >그래서 "그리스도라는 예수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하자 모두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소리질렀다. >빌라도가 "도대체 그 사람의 잘못이 무엇이냐?" 하고 물었으나 사람들은 더 악을 써 가며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그 이상 더 말해 보아야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기세가 보였으므로 물을 가져다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너희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군중은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지겠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내어주었다. >---- >[[http://www.holybible.or.kr/B_COGNEW/cgi/bibleftxt.php?VR=COGNEW&VL=40&CN=27&CV=99|공동번역]] >---- >총독이 그들에게 “두 사람 가운데에서 누구를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그들은 “바라빠요.” 하고 대답하였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하니, 그들은 모두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였다. >빌라도가 다시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하자,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받아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그러자 온 백성이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 >[[https://maria.catholic.or.kr/bible/read/bible_read.asp?menu=bible&m=2&n=147&p=27|가톨릭 성경]] >---- >Respondens autem praeses ait illis: "Quem vultis vobis de duobus dimittam?". At illi dixerunt: "Barabbam!". >Dicit illis Pilatus: "Quid igitur faciam de Iesu, qui dicitur Christus?". Dicunt omnes: "Crucifigatur!". >Ait autem: "Quid enim mali fecit?". At illi magis clamabant dicentes: "Crucifigatur!". >Videns autem Pilatus quia nihil proficeret, sed magis tumultus fieret, accepta aqua, lavit manus coram turba dicens: "Innocens ego sum a sanguine hoc; vos videritis!". >Et respondens universus populus dixit: "Sanguis eius super nos et super filios nostros". >Tunc dimisit illis Barabbam; Iesum autem flagellatum tradidit, ut crucifigeretur. >---- >[[불가타]] >---- >"Which of the two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asked the governor. "Barabbas," they answered. >"What shall I do, then, with Jesus who is called Christ?" Pilate asked. They all answered, "Crucify him!" >"Why? What crime has he committed?" asked Pilate. But they shouted all the louder, "Crucify him!" >When Pilate saw that he was getting nowhere, but that instead an uproar was starting, he took water and washed his hands in front of the crowd. "I am innocent of this man's blood," he said. "It is your responsibility!" >All the people answered, "Let his blood be on us and on our children!" >Then he released Barabbas to them. But he had Jesus flogged, and handed him over to be crucified. >---- >[[NIV]]}}} 신약성경의 [[마태오의 복음서]]와 [[마르코의 복음서]]에서 필라투스는 [[바라빠]][* [[복음서]]에 따라 강도살인을 저지른 죄수로 나오기도 하고, [[열심당원]]으로 히브리인 민족주의 혁명가로 나오기도 한다. 어느 쪽이 맞건 간에 공통점은 '''[[로마 제국]]에게 바라빠는 악질 범죄자'''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설마 죄인이라는 증거 자료가 아무것도 없는 [[예수]]를 죽게 하려고 이런 대흉악범을 석방시키겠냐?'라는 생각으로 [[바라빠]]를 들이민 것이라 할 수 있다.]를 처형하느냐 예수를 처형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예수를 죽이라는 유대인들의 의견에 떠밀려서 대충 예수를 사형시키기로 결정하고,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 하며 손을 씻은 비굴하고 교활한 [[법조인]] 정도로 묘사된다. 다만 비굴하다기에도 억울한 면이 있는데 사실상 저기서 "예수 대신에 바라바가 지은 죄가 더 많으니 바라바를 죽여야 맞소" 라고 한마디라도 했었다간 예수보다 빠르게 이승하직(...)을 하고 천국에서 예수가 [[인민재판]] 당하고 있는 꼴을 볼 가능성이 99% 이상이었기 때문...--십자가형, 투석형, 멍석말이형 삼자택일-- 물론 나머지 1%도 폭동 진압 도중 성난 군중에게 맞고서 인생하직하거나, 폭동 유발로 인해 자리를 물러나게되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지다. 여기서 [[가나안]] 지방의 명절인 유월절에는 [[광복절 특사]] 비슷하게 죄수를 1명 풀어주는 전통이 있었다는 배경 설명이 나오는데, 진위 여부를 놓고 여전히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에 그런 관습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오직 신약성경의 4대 [[복음서]]에만 등장할 뿐 다른 그리스도교/유대교 관련 전승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 선택 자체가 후대의 창작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이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식민 지배로 불만이 누적되어 있을 유대인들을 위해 유대계 죄수를 명절에 하나 석방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말이 되는 조처이기에 실제로 그런 제도가 있었을 거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원래 [[고대 로마]]와 [[고대 그리스]]에 존재하던 풍습이라는 이론도 있다. 풍습이란게 수십 수백년을 존속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보다 훨씬 수명이 짧았던 고대인들 입장에서 수년 이상 지속된 행사라면 당연히 의례적인 관습이라고 여겼을 수 있다. 필라투스는 예수의 처형을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임에도 예수가 죽는 것을 방관했다. 속주의 최고 의회에서는 사형 선고를 내릴 권한이 없었으므로, 필라투스가 끝까지 거부하면 예수는 정치범으로 기소되지 않을 수 있었고 사형 선고를 받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한편 [[요한의 복음서]] 19장에 보면 필라투스가 꽤나 적극적으로 예수를 풀어주려고 힘썼다는 투로 기록되어 있다. 필라투스는 "내가 몇 번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예수는 죄가 없으니 태형만 하고 풀어줄 것이다"라고 했고, 필라투스의 아내 역시 남편에게 예수의 무고를 증언하며 놓아주기를 권했으나 당시 유대인들이 적극적으로 [[십자가형]]을 주청하며 '''민란이 나려고 했다'''는 언급이 있다.[* 필라투스 입장에서 보면 민란은 무조건 피해야만 했다. 속주에서 민란이 일어날 정도의 사태는 황제에게 보고가 올라가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승진은커녕 직장에서 잘리고 본국으로 소환당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서에서도 수 차례 언급되지만 필라투스는 유대인들에게 이미 충분히 반감을 산 상황이었다.] 카야파와 성직자들은 강력하게 필라투스를 압박하여, '''"만일 그자를 놓아준다면 장관 & 지사님은 [[카이사르(칭호)|카이사르]]의 충신이 아닙니다."'''라고까지 했다. 그들이 필라투스를 압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수의 죄목에 있다. 예수의 죄명 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이는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유대인의 왕을 사칭한 것이 죄라는 이야기이다. 왕을 사칭한 반역자는 사형으로 다스려야 옳다는 것이 유대인의 논지. 그러나 필라투스가 보기에 예수는 신의 아들을 자칭하는 [[정신질환자]]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필라투스가 정말로 예수를 정신질환자로 보았다면 그의 행동이 말이 되는데, 역사적으로 적어도 [[사회적 약자]]를 사형에 처하는 일은 어지간하면 피하는 것이 암묵적인 관행이었다.] 필라투스의 관점에서는 죄가 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성경 텍스트가 필라투스를 억울한 제3자라고 옹호하는 건 결코 아니다.''' 실제로 복음서 내부의 몇몇 구절을 보더라도 필라투스는 오히려 유대인들의 반란 등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진압을 잔악하게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복음서에서도 필라투스가 이스라엘인을 학살했다는 구절이 있는데, [[루가의 복음서]]에 필라투스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많다. > 바로 그때 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빌라도가 희생물을 드리던 갈릴래아 사람들을 학살하여 그 흘린 피가 제물에 물들었다는 이야기를 일러드렸다. > ---- > [[루가 복음서]] 13장 1절, [[공동번역성서]] > [[헤로데 안티파스|헤로데]][* 이때의 헤로데는 헤로데 안티파스이다.]와 빌라도가 전에는 서로 반목하고 지냈지만 바로 그 날 다정한 사이가 되었다. > ---- > [[루가의 복음서]] 23장 12절, [[공동번역성서]] 무엇보다, 복음서에서 필라투스가 예수의 무죄함을 언급한 건 문맥상 말 그대로 "로마법상 국가반역죄가 없다"라는 의미지, "필라투스는 예수를 변호했다"가 아니다. 예수의 무죄가 로마 공권력의 입을 통해 인정되었다는 게 중요한 것이지, 여기서 '억울한 제3자 필라투스'라고 독해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예수가 무죄라는 걸 알고 있는 필라투스가 졸속 재판으로 무책임하게 사형을 방관했다는 점에서,[* 심지어 예수의 무죄를 선언하고도 '''"매질이나 해서 놓아줄 생각"'''{{{-2 (루가 23장 22절. 공동번역)}}}이라 한 사람이 필라투스이다. 즉, 필라투스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선 무죄한 사람을 매질할 각오가 있었고, 예수가 무죄라는 발언은 필라투스 개인을 억울하다고 옹호하는 구절이 아니라 '로마 공권력을 통한 예수 무죄 인정'이 초점이다. 물론 이는 위에서 빌라도가 말했다시피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라고 말했음에도 군중들이 유죄라고 억지를 부리니까 적당히 달래주려고 했던 측면이 있기는 하다.] 복음서가 묘사하는 필라투스는 예수의 유다인 적대자들과는 다른 의미에서 상당히 악질이라 할 수 있다. 필라투스가 회개했다거나 하는 이런저런 전승들은 있지만, 비평적 성서주석학이 탄생하기 훨씬 전에도 필라투스의 재판에서 예수 죽음 책임의 일정 지분을 물어왔으며, 그렇기에 [[사도신경]]에서 '''"passus sub Pontio Pilato{{{-2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라 적은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